스칸디나비아 반도의 제일 끝 동토의 땅에도 봄기운이 조금씩 움트고 있다. 그런 곳에서 어떻게 살까? 무엇을 먹고 무슨 재미로 살까?

나름대로 잘 먹고 잘 사는 이 동네 사람들의 삶을 조금이나마 맛보고 온 소감을 연속해서 나눈다.

 

 

여기는 북위 69° 56′ 25″, 북극권 노르웨이의 Alta이다. 5월까지는 겨울인 이곳에서 간만에 싱싱한 순록 고기와 연어를 실컷 먹어보았다.

오늘의 요리는 자연에서 바로 잡아 식탁에 올리는 Finnmark(북극권 노르웨이의 또 다른 이름) 지역의 지극히 단순하고 맛있는 비법을

전수하고자 한다.

 

 

재료는 너무나 간단하다. 먼저 순록고기 큰 두 덩어리. 이 친구들 손이 크다. 살아있는 듯 싱싱한 순록고기 두 덩어리가 푸짐하게 준비된다

 

 

그리고 양파, 감자, 파프리카 등 야채를 숭숭숭 큼직큼직하게 썰어서 준비해둔다. 딱 내 스타일이다. 요리 가지고 별 시덥지않은 멋부리는

짓같은 것은 상상할 수 없다. 여기서 요리는 생존을 위한 것일뿐 문화의 향유 차원이 아니었기 때문이리라.

 

 

그래도 데코레이션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딱 하나! 자작나무 잎사귀를 말린 것이 한 사발 준비되어있다. 고기 구울 때 이 잎사귀를

잘개 부수어 뿌리면 나무의 그윽한 향이 야생고기 특유의 냄새를 없애준다고... 어쨋거나 웰빙같다.

 

혹 후추를 뿌리는 사람도 있으나 어디까지나 개인의 기호차이일뿐 기본은 자작나무 잎사귀 가루이다. 그리고 호일에 싸서 불에 던지면 끝

 

 

요리법이 이렇게 간단하니 사실 레스피라고 전수해줄 것도 없지만 자연의 원재료만 사용하여 맛을 내는 투박한 방식이 더욱 먹음직하다.

 

 

불 위에서 익는 시간은 각자가 자기에 맞게 조절하면 된다. 대개 미디움 상태로 먹는 것이 가장 맛있는 것 같다. 육즙도 적당하고...

 

 

 

적당하게 익은 순록고기에서 핏물이 맛있게 배어나온다. 색깔 좋고 맛은...?!

 

 

아, 여기 애피타이저로 하나 더 추가하면 산딸기 열매를 꿀에 버무린 수프가 있다. 새콤 달콤한 게 입맛 돌게 만든다.

 

 

 

잘 익은 감자와 야채들을 곁들여 먹는 순록 스테이크와 연어...!

 

 

얼음 테이블 위에 순록 모피를 덮어 맥주가 굴러가지 않게 멋드러진 디스플레이를 해놓았다. 아무 장식 없는 맥주캔도 맘에 든다.

 

 

 

영하의 날씨 속에 얼음 테이블 위에서 먹는 따끈한 식사~!

 

 

그래도 추운 사람들을 위한 배려도 잊지 않고 있다. 인디언식 텐트 안에 따뜻하게 모닥불을 피워놓고 안에서 먹을 사람들을 들어가면 된다

 

 

활활 타오르는 모닥불에 금새 몸이 녹는다. 연기는 위로 빠져나가니 천막 안은 그렇게 쾌적하고 따뜻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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