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들이, 너무도 정겨운 우리말.

갑자기 우리말 탐험을 하려한건 아니고 아무 의식없이 '집들이 ','집들이' 했었는데 '집'+'들이(들이다)' 너무도 귀여운 우리나라 말이 아닌가 싶다.

작년 8월 25일 이 명박 대통령이 당선되기 전부터 아무 관계없이 교인으로써 소망교회에 다니시다 피앙세를 만나 웨딩마치를 올리고

6개월 뒤 집들이를 가지시어 우리팀 식구들이 신혼댁을 방문하게되었다.

 

너무 오래되서 앞으로 결혼생활을 축하하는 의미로의 방문 시기로는 적절하지 못하지만, 신혼여행 후에 바로 세달은 우리 팀 피크였기 때문에

정말 집들이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회사일정때문에도 시간이 되지 않아서 못하셨던것이 마음에 걸리셨는지 집으로 초대해주셨다.

 

 

 

꽤 많은 우리팀 식구들. 태어나 집들이로 초대받은적이 한 번도 없었던 난 너무 설레였다.

친구집에 놀러가는 것도 항상 정해져 있는 몇 명이 있어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살까 궁금하기도 했었는데, 역시 신혼이라 그런지 샤방샤방했다.

 

 

 

 

기본 셋팅이 "회" 였다. 너무 무리하신 것은 아니온지... 싸모 아버님 친구분이 제주도에서 올려보내닌 "방어" 회를 먹어봤는데,

회 이기 때문에 익히지 않은 날 것임에도 불구하고 살이 탱탱하고 보통의 회보다는 단단해서 꼭 살짝 데친 것 같은 육질이었다.

날 것 = 회 종류 를 먹지 못하는 나에게 먹을 것이라곤 된장과 상추, 깻잎, 고추 썰어 놓은 것 들 뿐이었지만 집들이 와서 내 입에 안맞는다고

구시렁 거릴 수 없었다. 조용히 방어 한 점 가져와 3등분으로 잘게 쪼개고 초장 범벅을 해서 깻잎과 상추쌈에 싸 먹으니 제법 먹을 만하여 두 점 먹었다.

어른이 되어가는 것인가. 점점 안 먹고 못 먹던 음식도 먹어보게 된다.

 

 

 

 

집들이 선물도 준비했지만 며칠전에 팀장님께 좋은 술 들어 온것이 있어서 가져와서 한 잔 씩 마셔보았다.

입에만 살짝 대보았는데 맛은 없어. 역시 술이구나 싶었다.

 

 

 

 

크~ 점심에도 사천탕면(굴짬뽕)이었는데 이렇게 또 신선한 굴이라니~

미식을 추구하는 나에게 날 굴 탐미로의 시도는 굉장히 흥분되었다. 방어 회 한 조각을 삼등분해서 초장 범벅하여 야채에 쌈 싸먹었듯

역시 초장 범벅하여 야채들로 쌈싸먹으니 ,

내가 야채를 먹는 것이오, 생 굴을 먹는 것이오 하면서도 한 점 먹어보게 되었다.

 

 

 

 

무슨 그렇게 차리신 음식이 많으신지.

고기를 다져서 주먹모양으로 해 놓으신 것 (이름 모르겠음) 도 맛있었고 닭고기를 그릴에 구워 양념하신 것도 정말 맛있었다.

내가 회를 못 먹는 티를 안내고 조용히 있었는데,

우리팀 사람들 다 회를 좋아해서 자연히 안먹는 내가 튀게 되었다. 그래서 대리님께서 조용히 익은 음식을 가져다 주셔서 감사히 먹었다.

피자속을 한 비엔나 소세지에 크로와상 옷을 입힌 음식도 맛있었고 정말 고기가 튀김옷 사이에 가득한 탕수육도 정말 맛있게 먹었다.

 

다들 식성이 좋아서(대식가들) 왠만하면 안남기는데 맛잇는 갖가지 음식들에 양도 정말 푸짐해서 남기면서도 정말 죄송했다. 너무 맛있게 많이 먹었는데

남겨야 하는 현실이 나도 너무 슬프고 죄송했다. 

 

 

 

 

볶음밥도 해주시고,

 

 

 

 

얼큰한 매운탕에 식사 모자라면 들라시며 밥에 새로 무치신 봄동 반찬 까지 주셨다.

정말 처음 와본 집들이에 처음 먹어본 집들이 음식..

이렇게 푸짐한건가요?

아니 싸모님도 거드셨겠지만 장모님 음식 솜씨가 나라를 두번 구하실 솜씨었다. 너무 훌륭한 음식들

 

어제 바로 단방에 감기에 걸려서 하루종일 주룩주룩 흐르는 콧물을 닦아내느라 코도 헐고,

컨디션도 별로였는데다가 장이 조금 탈이나서 무리가게 먹으면...... 안되는데 정말 무리 할 수 밖에 없었다.

너무 맛있고 맛있어서.

 

 

 

 

후식으로 입가심하라고 먹기 좋게 신선한 과일을 깍아주시고,

하우스 맥주와 함께 먹으라고 마른 안주도 주셨다. 맛깔나는 음식 사진 찍어오고 싶었는데 눈치보여서 못찍었지만 이 사진들만 보고 있어도

오늘의 행복을 오래 간직할수 있을 것 같다.

 

결국 장에 탈이나서 여러번 화장실을 찾는 위기가 있었다.

배가 너무 늘어날때 까지 늘어나서 막 당이고 장난 아니었는데 집에와서 약먹고 있으니까 좀 진정이 되었다.

감기로 인한 병세는 여전하지만-.

 

 

 

두분 내외 꼭 행복하게 오래오래 사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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