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읽었을땐 "이게 말이 돼?"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어른의 눈으로 봐서 그런거였겠죠...

게다가 제가 상상력, 창의력 이런게 많이 부족하거든요...

근데 자꾸 읽어주다보니 점점 재미있어 지더군요...채원이랑 같은 눈높이가 되가나봐요...

악어는 온 방을 뒤지고 다니고, 부엌에서 과자를 만들고, 우당탕 퉁탕 청소도 하고, 마당의 나무도 다듬어요...

나무를 이상하게 만들어서 아이들이 밖으로 데리고 나가지요...

갑자기 악어가 재채기를 하는 바람에 들켜버렸어요...

그리곤 집으로 몰래 돌아와 악어와 함께 깨끗하게 씻어요...

무섭게만 느껴지는 악어가 아이들과 친구가 되는 이야기

정말 기발한 장면들이 가득한 책이랍니다...

요런 참신한 아이디어들이 저한테도 있다면 더 멋진 독후활동을 해줄 수 있을텐데 말이지요...

이시리즈 자주 읽다보면 가능하려나요??^^

머리가 굳어서 틀에 박힌 생각밖에 떠오르지않는 엄마, 뭘 할까 아무리 생각해도 [악어 만들기] 밖에는 생각나지 않더군요...

*준비물- 종이컵, 색종이, 끈, 빨대, 뿅뿅이, 인형눈

종이컵의 윗부분을 뾰족뾰족 잘라요...

채원이도 자르겠다고 핑킹가위를 들고 시도했지만 두꺼워서 잘 안되니까 이내 다른데로 눈길을 돌리더군요...

봉지에 들어있는 끈을 빼주겠다고 주루룩 뽑고 있어요...

맨 앞의 컵은 입이 될 부분도 뾰족뾰족 잘라 줘요...그리고 끈으로 연결~~

컵 네개를 이어주고 꼬리랑 다리도 붙여주면 악어 완성~~

악어처럼 보이나요??

완성되자마자 채원양 끌어보겠다고 빨리 달라고 보채더군요...

요즘 집에 있는 인형들 심지어 사물과도 대화를 나누는 채원이,, 악어랑도 열심히 이야기하며 집안 구경을 시켜줬답니다...

낮잠 잘때는 옆에 놓고 이불도 덮어줬다지요~~ㅎ

지난 봄에 유교전에 가서 구입한 미술놀이 자료를 활용했어요...

우툴두툴한 악어의 몸통을 과자로 표현하기

본드를 사용해야 접착력이 강할텐데 조금 위험하다 싶어서 풀로 대신했답니다...

아토피가 있어서 과자를 절대 안주다보니 과자가루를 보고 침을 꼴깍 삼키는 채원양~~

유통기한 지나서 못먹는거라고 말해줬더니 그제서야 작업 착수했지요...

처음 해보는거라 신나서 풀칠도 하고 가루도 뿌리더니 나중에는 손에 뭐 묻었다고 닦아달랍니다...

다 하고나서 닦자고 해도 막무가내,, 엉성한 부분 메꾸게 하려고 했는데 실패했어요...

그동안 책만 읽어주던 엄마가 요즘 이런저런 놀이를 해주니 채원이는 신났어요...

약간의 노력만으로도 아이를 즐겁게 만들어 줄 수 있었는데 말이지요...

그동안의 게으름 다시 한번 반성 반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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