것 참.
해물찜이 얼마나 먹고 싶던지.
때마침.. 눈인지 비인지 알 수 없는 것이 추적추적 내리고..
기타를 둘러메고 어디든 나무 사이로 햇살 비추는 벤치에 앉아 노래를 하려던 계획이 무산되고 나니,
더더욱 해물찜이 먹고 싶어졌다.
청주엔, 그럴싸한 해물찜이 없다.
집에서 아귀찜이나 미더덕찜은 이따금 해 주시지만,
그만큼 여러 종류의 해산물이 들어간 해물찜은 먹기 힘들었다.
맛집 찾는 데엔 나름 뛰어난 속도와 정확도를 자랑하는데,
여기저기 알아봐도 마땅한 곳이 없기에 괜찮은 집들이 모여 있는 동네로 갔다.
퇴계동 _한주 아파트 옆에 있는 한주 먹자 골목.
그리고,
첫눈에 반하듯 알아본 이 집. <다 해>
새 집이라 정말 깨끗하다.
방도 깨끗하고.. 따뜻하다.
친절하고.. 자리가 좋다.
눈 내리는 바깥 풍경.
굶주린 심군.
건강한 아이들
졸린 나. 
깔끔한 메뉴
매울 때 먹으라고 계란찜.
그 밖의 적당히 심심하고 적당히 달콤한.
깔끔한 곁 음식들.
우와우와우와~~~
드디어 나왔다. 흑흑흑...
새우도 있고, 낙지도 있고, 오징어도 있고, 아귀도 있고, 곤이도 있고,
홍합살도 있고, 키조개 관자도 있고, 게도 있고, 미더덕도 있고, 작은 조개들도 있고. 소라도 있고.
많이많이많이 있다.
도톰한 미나리도 향긋하고 콩나물도 깨끗하다.
(곤이 빼고 다 좋아요 다 좋아요~)
처음에 통째로 나온 낙지를 썰어주시더니,
아, 사진 찍으시게 나중에 썰 걸 그랬나요? 하셨다.
오오, 아니에요.
먹는 게 우선이지 사진이 우선인가요.
개업한 집이라 그런지 사진에 관심도 보이시고.
그래서 그런지 (^ ^)a 더욱 친절하게 느껴지고.
어쨌든 드십시다. 흑흑 
으흑흑, 맛있습니다.
너무 배고팠던 원인도 있고,
또 그만큼 더욱 맛있었던 것도 있고.
소주는 한 병으로 끝.
다만,
나는 볶음밥은 꼭 먹어주고 싶어서....
볶음밥을 하나 말씀드렸는데.
이렇게 많은 양을~
그러나~
싹싹 비운 우리.
후웁후웁.
숨 쉬기 힘들어하며, 퇴장.
청주에도 이런 집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다음에 춘천에 가게 되면, 꼭 또 가고 싶은 집.
포스팅 끝.
사실상, 이제 호강은 다 한 거다.
터덜터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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